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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0.27.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DOING/Daily Reflection 2013. 10. 27. 19:49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Q : 전부 잊어버린다면 읽을 이유가 있을까?

    A : 읽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 책                   

     

     대학교 수업을 듣다보면 마음을 심난하게 만드는 책들이 다수 언급된다. "다들 읽어봤겠지만..." 으로 시작되는 교수님의 강의는 내가 너무 보잘것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이 책도 안읽으면 대학교 수업 들을 자격이 없는데... 허허" 꼭 읽어보길 바래 라며 교수님들은 이야기 하신다. 우리에게 권해주는 책들은 하나같이 두껍다. 번역본도 많기 때문에 원서를 읽을 걱정은 없지만, 교수님이 수업때 써먹는 책들을 전부 읽을 생각부터 책이 싫어진다. 교수님들은 그런 책들을 모두 다 읽기 때문에 저렇게 뛰어나시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저 책들을 전부 읽어보셨을까?" 라며 의심해 본적은 없다. 

     책을 읽어라는 교수님의 조언은 좋지만 책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나락으로 떨어트리기도 한다. 교수님이 언급하신 책이 시험에 나올것 같다라고 느끼면서 읽기를 두려워 하고, 읽는 방법을 몰라, 한참동안 멍하니 책을 뒤적이는 경우도 많다. 책에 대한 평가나 내가 필요한 정보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러나 읽는 방법, 읽어야 하는 목적에 대해서 해답을 찾기 어려워서 책을 피하게 된다.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추천하겠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기본적으로 책을 전부 아는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사용한다. 피에르 바야르 자신 역시 교수로써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언급하곤 한다고 밝힌다.  교수님이 권해주는 수십권의 책들을 전부 우리가 기억할 수 없다면, 왜 읽어야 하는것일까? 시험공부를 준비할때, 그동안 교수님이 입으로 언급했던 도서들을 찾고, 배운내용중에 연관된 것이 있는지 찾게 된다. 모두 읽고 외울 수 없으니 꼭 필요한 부분만 찾게된다. 

     

     도서관 사서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진지하게 읽는것은 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온다 라는 이야기를 살짝 흘린다. 강렬한 인상의 책을 읽은 날에는 그 어떤 책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된다. 이미 읽은 책의 인상에 기준점이 변화된다. 얇고 어렵지 않은 책만 읽어왔다면 두꺼운 책에 대한 편견이 생겨 건들 엄두가 안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목적은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책에는 너무많은 정보가 있기에 내가 얻고 싶은 정보만을 고르려면 직접 찾아보아야 한다. 모두 기억할수 없고,   그러면서 유용한 정보를 빼내야 한다. "책에 대해 사고하는 것" 을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으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으로 표현했다.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은 제목과 달리 책을 읽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다. 책을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책에 대해 다방면으로 나의 이야기를 만들라고 설득하고 있다. 이 책은 얇고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떤 두꺼운 책을 읽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내식대로" 사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에서 책을 이용했다면, 책과 소통하는 바야르의 방법은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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