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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4.21. 자기말만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DOING/Daily Reflection 2013. 4. 22. 00:10

     

     

    공익이라지만 한정된 장소에서 몸이 메여있는 신세나 다름없다.

    훈련소를 다녀온뒤 약 1달간 나는 단체 카톡방에 공익 생활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다.

    거의 푸념에 가까운 글이었다.

    최근에는 공익들끼리 간 회식자리의 이야기를 꺼냈었다.

    나는 나름 힘들어서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서 꺼낸 이야기 였는데...

     

    '공익녀석 이야기 따윈 듣고 싶지 않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후 내가 가입한 동아리, 그자리 한구석이 정말 불편해 지더라.

    내가 그 동아리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무 이유없이 그들이 하는 대화를 듣는 방관자 처럼 느껴졌다.

    그들이 시험공부 이야기를 해도 나는 일에 대한 한심한 이야기나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다.

    점점 소속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후 얼마전까지 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동아리에 관련된 인맥을 끊어버리기에 이르렀다.

    단체카톡방도 나가고 수많은 초대도 거절했고, 폰번호까지 지울려고 했다.

    그동안 내게 잘해주셨던 동아리 선배가 따로 만나자는 말도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어제 우연히 모인 강연에서 그 선배가 그러더라.

     

    "네가 조금만더 우리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네 대답을 응해주지 않았을까?"

     

    그 대답에 내 얼어붙으려고 했던 마음이 따뜻해 지더라.

    결국 내 잘못이라는 말이지만 이렇게 내 단점을 집어서 이야기 해주시다니...

    너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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