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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6. 3년간의 입시지도를 통해서DOING/Daily Reflection 2013. 5. 16. 16:36
약 3년간 나는 멍청하게도 무료로 입학사정관제 입시지도를 해줬다.
그냥 재미로 시작했기에. 또 누군가를 대학보낸다는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근데. 한국사람들은 공짜로 해주면 대단한줄 모른다.
공짜로 해줄때 많이 뜯어먹고 가는 기특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부담된다고, 혹은 믿을수 없다면서 기회를 발로 뻥뻥 차버리는 친구들이 있다.
나도 돈받고 하고 싶다. 근데 내가 지도한다고 다 대학 들어가는게 아니잖는가?
10명이 하면 4명정도만 자기 원하는 곳에 간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에게 내 지식을 선물한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무료로 멘토링 비슷하게 도움을 줬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6개월간의 과외 경력이 있다.
실력이 없어서 무료로 하는게 아니라 이거다.
돈을 주고 받고 이루어지는 것은 일종의 거래로 해석된다.
선생님으로써 돈을 받았다면 당연히 학생을 가르쳐야한다.
이것은 의무적인 관계로 학생과 선생님간에 관계는 돈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되는 것이다.
즉 돈이 끊기면 남이다.
나는 투자를 하고 있는거다. 지금 당장 한푼 두푼이 나한테 아쉬운게 아니다.
가끔 만나서 이야기 하고 밥을 먹을 정도면 된다.
그들이 나중에 내 클라이언트(건축주)가 되줄지 누가 아는가?
혹은 그들이 내게 특정한 분야의 정보를 가져다줄 보물이 될지 누가 아는가?
학생들과 돈으로 연결된 관계가 아니라 마음으로 연결된 관계로 남고싶었다.
그래서 무료로 하는건데... 주변에서 무시를한다.
실력이 없으니까 무료로 하지.
지랄한다. 내손으로 대학보낸 친구들만 언 8명이나 된다.
적다고? 20명중에 8명 대학보낸거면 잘 보낸거다.
니들 입학사정관제 쉽다고 생각하는데 입학사정관제 어렵다.
한 학과에 1명~2명 뽑는 전형이고 지원하는 애들은 당연 톱이다.
성적 5등급으로 인서울을 바라다니...
"서울 가고 싶으면 반드시 고3때까지 2등급으로 올려야 합니다."
이말이 그렇게 억울했던가?
"말뽄새보니 안봐도 뻔하겠습니다. 님의 조언따윈 필요없습니다. 사람 짜증나게 하는군요."
지랄한다. 입학사정관제 만만하게 보는 친구의 발언이다.
내가 보낸 친구들 평균 내신 점수는 3등급 중반이다.
그중에서는 2등급도 있었지만 3등급 후반도 있었다.
그리고 떨어진 친구들조차도 3년 평균 4등급 이내였다.
아... 정말 원통하다.
이런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를 대필하려고 하던 학생이 있었다.
나는 이과였고 글을 잘 못썼다. 당연한거다. 이과중에 글을 잘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입시때 13개 대학에 지원했다. 전부 입학사정관전형이었다.
자기소개서만 13종류를 썼고 각각 5번은 싹다 지워서 쓰고.
30번정도 부분적으로 수정해보았으며 학교 국어샘들한테 커피 사드려가면서
읽기에 불편한점은 없는지 맞춤법은 괜찮은지 5번은 수정받았다.
나는 13개중에서 8개를 최종합격했고 1단계만은 10개 전형에 합격했다.
이런 노력이 있어서 아니겠는가?
자소서 못쓰겠어요... 겁나 어려워요. 예좀 들어주세요... 대필사이트좀 알려주세요.
이런 정신으로 어딜갈건가?
대학교란 대학교는 다 떨어질 것이다.
일단 자소서를 한번 써보고보고 두번 고쳐보고 세번 생각해본뒤에 평가를 부탁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 전형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지원한다.
글에는 사람의 성격이 담긴다. 나처럼 성격 거친 사람이 글을 쓰면 글도 거칠어지는법.
사람의 성격과 글의 성격이 다르다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님들이 이런 저런 예시를 보고 그대로 글자바꾸기 식으로 고쳐쓴다면..
좋은 대필가를 매수해서 아무리 좋게 글을 쓴다하더라도 다 티가 난다.
한심하다.
우리 어머니는 차라리 이런거 하지 말고 과외를 하라신다.
그러나 나는 엄마속을 굉장히 썩이는 말썽쟁이다.
때문에 과외를 할 생각은 없다.
나 실력 좀 된다.
궁금하면 여기 방명록에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써주면된다.
최소한 그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내가 기특해서라도 뭔갈 알려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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